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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드라마 '마마'와 오순경 민화전
전시회일정 2014년 11월 15일
오순경 “한국인에겐 민화 DNA가 있죠”
인기 민화 작가 오순경 개인전
드라마 ‘마마’에 나왔던 작품 40여점 실물 공개…평창동 가나아트센터서

 
매일경제 2014-11-11
 

최근 종영한 지상파 주말극 ‘마마’에는 세련된 민화가 많이 등장했다. 주연배우 송윤아(한승희 역) 직업이 유명 민화 작가였기 때문이다. 특히 시한부 인생을 사는 미혼모 역을 맡은 송윤아는 극중 ‘연화도’와 ‘궁 모란병풍’을 그리는 모습이 많이 나왔는데, 이는 세상에 남겨질 하나뿐인 아들에 대한 절절한 모성애를 보여준 극적 장치였다. 이 그림을 실제 그린 화가가 민화 작가 오순경(46·사진)이다. 그는 송윤아에게 직접 민화 그리는 방법을 가르치고 실제로 작품 속 배경이 된 민화 40여 점을 직접 그렸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자 작가는 “작품 값이 얼마냐” “어떻게 하면 실물을 볼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급기야는 대형 화랑인 가나아트센터에서 전시를 하자는 러브콜을 받았다. 15일부터 평창동 가나아트갤러리 포럼스페이스에서 그의 개인전 ‘드라마 마마와 오순경의 민화전’이 열리는 배경이다.

작가는 “조선 시대부터 전해져 온 민화는 부모와 자식 간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며 “부모는 누구나 자식이 잘되고 다복하게 살길 원했을 것이고, 자식은 부모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부귀를 누리며 사시길 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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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모란도’

실제 극중 연화도와 모란꽃은 자식에 대한 애틋한 모성애가 담겨 있다. “연꽃 그림인 연화도는 모든 고난을 극복하고 과거에 급제해 임금의 밥상을 받는다는 뜻이 있어요. 입신출세라는 뜻이 있지요. 아들이 엄마가 없어도 모진 고난을 극복하고 잘살라는 의미가 있지요. 궁모란병풍은 원래 왕실에서만 쓰는 것인데 인생의 중대사인 장례와 혼인 때만 특별히 왕이 허락한 것이죠.”

작가가 드라마에 합류한 것은 드라마 작가 유윤경, 배우 송윤아와 동문(한양대)이라는 인연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드라마에서는 종이에 아교를 입히고, 전통 안료를 만들고, 그림에 선을 치고 채색을 입히고 표구를 하는 등 민화 작업 전반이 소개됐다. 민화의 현대성을 재확인한 것도 수확이다. “사극에서나 보던 민화가 모던한 주택 구조에도 잘 어울리는 모습에 사람들이 놀라는 것 같더군요. 우리 민화가 얼마나 아름답고 세련됐는지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지요.”

그 역시 색감을 파스텔톤으로 바꾸고 세련된 디자인을 화폭에 도입했다. “대한민국 사람들에겐 모두 부모에게 받은 ‘민화 DNA’가 있어요. 어릴 때 달력과 이불 그림에서 민화 이미지를 봤던 터라 잘 모르더라도 왠지 친숙하죠. 민화를 배우는 아마추어 작가들만 10만명이 넘어요.” 이번 전시에는 민화 40여 점과 함께 함이나 가구도 나온다. 판매가는 400만~3000만원. 전시는 23일까지. (02)720-1020

[이향휘 기자]
작성자 매일경제
작성일자 201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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