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한·몽골 문화교류의 뜻깊은 장 마련하다
작성자 이상국
작성일자 2014-08-22
조회수 2816

한·몽골 문화교류의 뜻깊은 장 마련하다

 

이정옥

진솔당 규방문화회 몽골 징기스칸 이흐자삭이흐소르골국제대학교 초청전시회 후기
진솔당 규방문화회(대표 이정옥) 회원을 주축으로 한 이번 몽골 초청전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7월 7일부터 7월 13일까지 징기스칸 대학 소유 XYHHY호텔의 특별전시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몽골 국립대학 총장을 역임한 전직 총리를 비롯하여 교육부 관료, 징기스칸 대학교의 총장 및 학장, 교수, 학생, 몽골화가 협회장 및 화가들, 몽골 전통가수, 몽골 유명모델 등 몽골예술인, 재몽골 교민을 대표한 전직 영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고, 개막행사는 몽골 방송국의 열띤 취재가 있었다. 참여 작가 전원이 한복을 입었고, 특별히 참가하신 전 울진군수 김용수 씨와 이정옥 대표의 부군이신 김문식 씨는 천연염색으로 쪽물들인 한복을 입어 한복의 아름다움과 한국문화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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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의 고유한 멋과 아름다움을 알리다
이번 초청전은 몽골에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고 있는 징기스칸대학 이건석 이사장의 적극적인 추진과 대학 당국 실무자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6개월 전부터 치밀하게 추진되었다. 전시를 위한 인적 구성은 30년 전통을 가진 진솔당규방문화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한 민화작품과 한국의 중견 서예작가인 초람 박세호 선생의 서예작품, 포항 정다원 원장인 김영희 선생의 다도시연, 학춤보존회 최경미 선생의 울산학춤 공연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이를 통해 몽골에 다양한 한국전통문화를 전하고자 했다.
전시회는 기획단계에서 한국민화를 주축으로 한 한국문화를 몽골에 알리는 한편, 참여 작가들이 몽골의 문화를 체험하도록 계획했다. 그렇기 때문에 기획의도를 맞추려면 너무 많은 인원이 참여할 수 없어 인원을 20명으로 제한하여 선발했는데 선발 단계부터 호응이 아주 좋아 조기에 참여 인원이 마감되는 우여곡절 끝에 2명이 추가되어 몽골 전시 및 문화체험 참가자는 총 22명, 전시에 작품을 출품한 작가는 26명으로 결정되었다. 전시도록에도 몽골 문화와 한국 민화의 접목이 잘 표현되도록 많은 노력과 생각으로 디자인했다. 우선 몽골의 현지 정서와 민화의 적절한 조합이 가능하도록 도록 주제를 “민화 대륙에 서다”로 결정했다. 도록의 표지는 몽골의 푸른 초원을 뜻하는 녹색으로 디자인하고 이정옥 작가의 전시작품 <마풍 Ⅰ>을 배치하여 민화가 몽골의 푸른 초원을 달리는 이미지를 표현했다. 제목 “민화, 대륙에 서다”의 필체는 초람 박세호 선생이 전시의도에 맞는 글씨체를 구현했다. 한편 초청자인 대학측에서는 한국학과 학과장 김지열 교수와 한국에서 국어국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신 몽골인 사모님이 전시와 몽골문화체험을 꼼꼼하게 준비했다.
이번 전시의 참여작가와 작품 및 공연은 한국의 문화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작품과 공연으로 조합했다. 즉, 몽골의 현지 정서에 부합되는 민화와 서예작품 등 50점과 한국의 문화를 보여주는 공연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이정옥 대표의 말을 주제로 한 작품 <마풍 Ⅰ>, <마풍 Ⅱ>는 유목민족인 몽골인의 정서에 공감하는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김태열 작가의 <사령도>를 비롯, 류해숙 작가의 <문자도>, 이정숙 작가의 <연화도>, 채안희 작가의 <책가도>는 한국인의 염원과 정서를 표현했고, 그밖의 작품들로 아름다운 꽃과 새를 화려한 오방채색으로 표현, 몽골인들의 예술적인 안목을 크게 확장시켰다. 초람 박세호 선생의 서예작품 <천지창조>는 필묵의 중후함으로 태초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한편 김영희 선생 다도시연과 최경미 선생의 울산학춤 공연은 개막식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주목받았다. 특히 다도시연 시 남오수러 징기스칸대학 총장이 주빈으로 차를 받았는데 한국의 좌식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양반자세를 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진심으로 감동한 표정이 역력했다. 이에 대한 응답으로 몽골에서는 몽골의 전통가수와 몽골전통춤으로 맞이했다.
개막식의 마지막 공연으로 울산학춤이 끝난 후, 모든 참가자가 아리랑을 합장하며 전시장을 돌면서 한국의 전통춤과 노래의 멋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 개막식에 대한 몽골인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격찬 그 자체였고, 몽골의 그림에서 보지 못한 민화의 화려한 채색과 서예작품 느끼는 동양적인 중후함과 한국의 전통문화 공연과 아리랑의 춤과 노래에 관람객들은 온통 흥분의 도가니였다.
 
몽골현지의 문화를 체험하는 뜻깊은 자리
전시회와 병행해서 몽골 문화체험이 동시에 진행되었다. 우선 체험의 원칙은 몽골의 나담축제, 문화예술, 음식, 주거 등 몽골의 대표적인 문화를 다양하게 정하는 것으로 정했다. 몽골문화체험의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날(8일)은 몽골의 전통음식인 만두, 양갈비, 소갈비 등을 몽골 사립대학 총장인 전직 총리와 함께 체험했는데, 통역은 김지열 교수 사모님이 했다.
둘째 날(9일) 오전에는 말그림이 전시된 갤러리와 몽골작가협회 ART 갤러리에서 몽골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하고 오후에는 자이승 전망대와 몽골전통예술단의 전통문화공연을 관람했다.
셋째 날(10일)에는 울란바토르 서쪽에 위치한 아그락그(AGLAG)관광지로 이동, 몽골초원을 체험하면서 환호했고 점심은 관광지의 초원에서 미리 준비해간 재료로 음식을 직접 해먹었는데 참가자들은 마치 한국의 어느 관광지에 소풍 온 것처럼 즐거워했다.
넷째 날(11일)에는 몽골의 명절에 해당하는 나담축제가 시작되는 날이었다. 오전에 징기스칸 광장(원래 수하바타르 광장)에서 진행된 몽골 나담축제 기마 출정식에 참여하여 참여작가 전원이 몽골전통복장으로 갈아입고 몽골의 축제를 만끽했다. 이때 압권은 나담축제를 관광하러 온 서양인들이 몽골전통복장을 입은 우리 일행을 진짜 몽골인으로 오인하여 기념촬영 주문이 쇄도하여 한참 배꼽을 잡고 즐거워했던 것이다. 오후에는 승마체험과 게르체험을 하기 위해 몽골의 국립공원인 테를지 공원으로 이동했다. 점심으로 몽골의 전통 양고기 요리인 ‘헐헉’을 먹었는데, 양고기 냄새가 나면 어떡하나 걱정했다가 이렇게 맛있는 양고기는 처음 먹어 본다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승마체험도 뜻깊었다. 말을 처음 타는 초보자들은 말과 첫 대면을 하고 말에 올라타면 낙마의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잘 길든 말을 잘 다루는 마부와 함께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얼마간의 적응시간이 지나면 말을 타고 약간은 달리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우리 민족이 기마민족임을 알 수 있는 체험이었다.몽골전통 음식인 ‘흘헉’과 승마체험을 마치고 이번 몽골문화체험의 진수인 게르로 이동했다.
게르는 테를지 국립공원 중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위치에 있었다. 그 일대는 여러 종류의 게르촌이 형성되어 마치 우리나라의 콘도단지를 연상케 했다. 우리 일행이 묵을 게르는 약간 언덕 위에 있어서 주변 경치를 잘 조망할 수 있었다. 게르 한 동에는 4명씩 잘 수 있도록 침대를 4개씩 배치했고, 게르 한가운데는 여름에도 밤에는 추운 몽골의 날씨를 견디도록 난로를 설치했다.
게르 앞 초원에서 야외에 소풍 온 것처럼 김지열 교수 부부가 준비해 온 음식재료로 김치찌개로 저녁을 해결하는 것도 참으로 이색적인 풍경이었다. 식사 후에는 사진 촬영과 등산을 겸해서 자유시간이 주어졌는데 모두들 아름다운 풍경에 감격했다. 자유시간을 마치고 게르 앞에서 각종 장기자랑을 하고, 아름다운 몽골 하늘의 별자리를 보기 위해 어두워지기를 기다렸다. 몽골의 밤은 북극에 가까운 위치여서 9시가 훨씬 넘어서야 어두워지는데 불행하게도 구름이 많이 끼어 있어서 별은 몇 개만 볼 수 있었다.
다섯째 날(12일)에는 몽골 전통 기마쇼를 보기 위해 테를지내-울란바토르 동쪽 40㎞ 지점에 있는 기마공연장 하우스 파크로 갔다. 공연은 영웅 징기스칸의 일대기를 대서사시로 꾸민 공연을 통해 마상재와 이야기를 보여주는 새로운 스타일의 마상공연이었다.울란바토르로 돌아는 길에 나담축제의 경기장을 방문하여 몽골씨름과 축제의 폐막식을 관람했다. 이번 초청전시회를 통하여 30년 전통의 진솔당규방문화회만의 단결된 힘과 장인정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몽골에 우리의 전통문화를 전하는 일익을 담당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몽골의 전통문화를 체험함으로써 앞으로의 양국 간의 문화교류와 이해 증진의 계기가 되었다.
 
글 : 이상국(경주대학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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