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꽃북어 / 김생아
작성일자 2019-07-02



 


 

작가 : 김생아

작품명 : 꽃북어

 

민중의 미술로 불리는 민화는 과거에는 비주류문화 정도로 인식되는데  불과하였으나, 최근에는 전통민화에서부터 창작민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면서 예술계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현대민화는 기존의 것을 답습하고 재현하는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과거 민화의 한계점을 극복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시작한다. 그 결과 기존의 민화가 갖고 있는 이미지와 상징성, 표현기법 등을 새롭게 재해석하고 변용하여 현대인의 소망, 정서, 생활방식을 반영한 독창적인 작품 세계들을 보여주는 작업이 많아지는 추세로 발전하고 있다.

내 작품 <북어> 또한 이런 시대의 추세가 반영된 작품이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북어를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친숙함을 느끼게 하려 의도했고, 그 안에 다양한 염원을 상징하는 꽃들을 넣어 장식하였으며, ‘명주실 감은 북어라는 오브제가 가지고 있던 주술적인 의미까지 전달하려 했다.

민화는 불로장생, 부귀영화, 자손번성 등과 같은 염원이나 당시의 문화와 사회성을 민중의 눈을 통하여 예술로 승화시켜준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나는 다양한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는 북어가 현대 민화에서도 좋은 소재거리가 된다고 생각한다.

선조들은 북어의 밝은 눈과 벌어진 입이 인간세상의 재액을 소멸시켜 주며, 개인의 안녕을 지켜준다 믿었다. 또 민간신앙에서는 북어를 신과 인간을 연결시켜주는 매개물로 여겨 각종 제례, 고사, 관혼상제에 사용하고 있다. 

북어가 이러한 의미로 사용될 때는 늘 명주실(실타래)과 함께 한다. 실타래 또한 각종 의례와 집안의 고사 등에 수명장수를 축원하는 의미로 사용되거나 신령에게 바치는 제물로 사용된다. 
그러나 내 작품 속에서 실타래는 기존의 제물이라는 의미와 함께 작품의 형태를 다양하게 볼 수 있게 해주는 도구가 된다. 북어를 그린 그림은 회화라는 단편적인 양상을 띨 수 있지만, 북어그림과 실타래가 함께 함으로써 회화를 넘어 장식미술, 나아가 조각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그림은 벽에 거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매달 수도 있는 것이라는 새로운 페러다임를 제시하고 싶었다.

북어와 꽃,. 민화,. 오브제 등 이질적인 것들이 서로 배타적인 자세를 취하는 듯 보이지만.  한 화면에서 조화롭게 공존하여, 가볍고도 재치있게 관람자들과 교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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